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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KBO

#1. 705 문학 대첩






#1. 705 문학 대첩 (2017)






2017년 7월 5일 문학경기장에서는 독주체재를 준비중인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NC 다이노즈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3위 SK 와이번스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전날 기아에게 15 대 6으로 떡실신당한 SK가 반격을 가할 것인지 아니면 기아가 8경기 연속 두자리 득점을 달성할지 시작전부터 흥미진진했는데요.



예상밖에 경기는 홈런구단 SK 답게 한동민(24, 25호), 김동엽(18호), 로맥(14호)가 연거푸 공을 담장으로 넘기며 4회에 들어 1 대 12 이란 압도적인 스코어를 얻으며 경기 초반부터 KIA가 오늘은 휴업하나 했습니다.



하지만



1위팀 기아의 저력은 그때부터 시작됬습니다.


단 5회, 한 이닝만에! 

12 대 1이란 스코어를 13 대 12으로 역전해버렸습니다.


버나디나의 볼넷으로 시작해서 최형우의 투런(20호), 이범호의 쓰리런(8호), 이명기의 투런(5호), 버나디나의 투런(14호), 그리고 마지막 안치홍의 폭투로 홈인까지


11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치고 (KBO 신기록), 

12명의 타자가 연속 득점을 하고 (KBO 신기록),

KIA의 8경기 연속 두자리 득점 (세계 신기록)


총 12점을 얻었습니다.



진정한 메가 타이거즈포 

(기아 최근 7경기 타격 성적은 MVP 선수 한 명이 타격감 좋을 때의 기록과도 같다)





7회에 2득점, 8회에 김주찬의 쐐기포(4호)까지 가동하며 


15 대 12로 벌리며 SK 선수들과 팬들은 허탈감에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6, 7회 KIA 불펜 한승혁의 2.2이닝 6탈삼진으로 폭풍같은 삼진쇼를 벌이며 SK 타선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이대로 경기를 굳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X2


이것은 대첩을 위한 무대장치에 불과했습니다.


8회가 시작되며 차갑게 식었던 '메가 와이번스포'가 다시 한번 가동한 것이죠!!!


4번타자 정의윤, 한동민의 안타로 밥상을 차리고, 이재원이 홈런에 가까운 펜스 직격하는 좌익수 뒤 2루타로 맛있게 2타점을 냠냠하며, 15 대 14까지 추격했습니다.

이어 2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습니다.


흔들리는 김윤동을 교체하여 한때 KIA의 수호신이었던 임창용을 올리고,

상대는 올해 절정의 타격을 보여주는 SK의 놀부 '나주환'


공이 빠지거나 볼넷만 줘도 동점, 안타하나면 역전이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

이것이야 말로 '창용영화제'...


임창용이 던진 초구는 스크라이크, 두 번째 공은 나주환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2스트라이크 노볼로 투수에게 최상의 조건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다음 세번째 148km/h의 직구. 


하지만 나주환의 번쩍이는 스윙은 한 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린 공은 중견수 김호령의 뒤로 날아가 떨어지며 그 사이 

SK 3명의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나주환의 3타점 싹슬이 3루타'


올해 미쳐날뛰는 놀부형님



15 대 14 의 스코어를 15 대 17로 역전을 시켜버립니다.

와우.. 놀부형님... 


거기에 폭투까지 더해서 15 대 18로 점수를 3점 더 벌리며 분위기를 SK로 완전히 넘겨왔습니다.


9회에는 원조 SK 수호신 박희수. 

최근들어 잦은 부상으로 구위와 구속을 잃었지만 전사의 심장을 가진 박희수가 등판했습니다.



하지만 X3


나지완이 박희수의 139km/h의 직구를 통타해서 투런(13호)를 날려버립니다!


15 대 18의 스코어는 다시 17 대 18!


결말을 알 수 없는 드라마가 쓰여지고 있었습니다.

SK에는 필승 계투조(박정배, 김주한, 서진용, 박희수)가 모두 나와서 더 이상 바꿀 투수도 없고, 홈런 한방이면 다시 동점이 될 수 있는 기회


하지만 ...



하얗게 불태웠어..



희망고문이었고...

결국 17 대 18로 '케네디 스코어 +10'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SK팬이었던 저는 4회까지 아주 넉넉히 이길줄 알고 안보다가 나중에 역전당한 줄 알고 멘탈이 산산조각 났었습니다. 굉장히 고운 입자로 분해됬었습니다.


이후 벌여진 SK의 추격으로 승리하여 굉장히 해피해피한 기분이지만, 5회의 SK 경기력은 정말이지.... 네 . 그렇습니다.


 오늘 경기는 정말이지 재밌었지만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경기였네요 ㅋㅋㅋ






* 번외편으로 오늘 MBC SPORTS+에서 방송했는데 한명재 캐스터의 말 실수도 굉장히 웃깁니다 ㅋㅋㅋ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vod/index.nhn?id=324287&category=kbo&gameId=20170705HTSK02017&date=20170705&listType=game#focusComment

(46초) SK를 애샠ㄲ...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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