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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다큐멘터리

#1. 「 노무현입니다 」의 고공행진의 이유!




#1. 「노무현입니다」의 고공행진의 이유!






2017년 5월 25일 개봉한 다큐멘타리 영화 「 노무현입니다 」의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개봉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개봉 보름이 지난 6월 10일에는 150만 명의 관객 수를 돌파하여 현재 추세는 다큐멘타리 영화상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님아, 그강을 건너지마오」의 최종 관객 수를 돌파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의 최종 관객 수는 무려 480만 명입니다.)


현재까지 추세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의 관객 동원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가 개봉 11일 째 20만 명을 동원한 반면, 「 노무현입니다 」는 비슷한 시기인 10일 째에 100만명을 돌파하여 그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첫번째. 박근혜 게이트의 영향



2016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이슈! 박근혜 게이트의 여파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박근혜 탄핵을 위해 촛불집회는 하루 최고 232만명, 20회 동안 총 1650만명에 다다른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의 시민행동이었죠. 

보통 촛불집회는 진보지지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촛불집회에는 보수 및 중도지지자들도 많이 참가했습니다. 그들이 뽑고 지지했던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알고 스스로 반성하고 규탄하는 멋진 행동을 실천한 것이죠.


아무튼 박근혜 게이트에서 보수정권에 실망한 보수, 중도 지지자들은 과거 진보정권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특히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하여 많은 의식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무능력한 대통령으로만 보았는데, 이번 사태를 거치며 보니, 그동안은 보지못했던, 혹은 관심없었던 그의 인간다운 모습을 보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이번 「 노무현입니다 」에서 노무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싶어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던 지난 겨울이 새로운 올해의 여름에게 '





두번째. 친 노무현의 대표인물,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



2017년 5월 9일 치뤄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故 노무현 후보의 최측근 인사로, 노무현 정권 때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역임했었고, 노무현 탄핵정국 때는 피대리인 간사, 서거 후에는 국민장 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노무현이 가장 믿던 친구였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이 승리는 10년의 보수 정권을 무너뜨리고 다시 진보정권이 수립한 것 뿐 아니라 노무현의 의지를 이어받은 사람이 국민의 뜻으로 국가의 수장자리에 올라 노무현이 꿈꿨던 세상으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진보지지자들은 노무현으로 대통령 당선이 세상의 즉각적인 변화를 갖고 오리라 생각하고 감시자 역할만 수행했습니다. 그 사이 지지기반 없이 대통령이 되었던 노무현은 자신이 원하던 정책을 추진할때마다 제동이 걸렸고 결국 국정수행은 엉망으로 끝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진보지지자들은 외롭게 싸웠던 노무현을 지키지 못했던 것에 반성하고 미안해했고 그리워했습니다. 그 때문에 이번에 노무현의 의지를 이어받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다시금 그때의 향수와 반성을 위해 많이 영화관으로 모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 그들이 꿈꾸던 세상이 탄생할 수 있을까 '



결론적으로 박근혜의 탄핵의 여파가 노무현에 대한 보수, 중도 지지자들에게는 전환점의 계기가 되었고, 진보지지자들에게는 향수를 일으킨 점이 인기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초반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 노무현입니다 」가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의 최대 관객 수를 꺾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는 내용이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던 노부부의 사랑이야기로 관객의 접근성이 넓었습니다. 그러나 「 노무현입니다 」는 정치적 색채가 강한 다큐멘타리 영화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쉽게 보지 않게되는, 접근성이 좁은 영화인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경쟁 영화들의 라인업이 화려합니다. 톰쿠르즈 주연의 「미이라」, DC코믹스의 사활을 건 「원더우먼」, 인기 시리즈작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차례로 개봉하며 상업영화 포화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기세 좋던 예매율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개봉할 기대작들까지 등장하면 더욱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 상업 영화의 직격탄을 피할 수 있을까? '





「 노무현입니다 」의 고공행진의 이유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았는데요.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내용에서 벗어난 내용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네요 ㅋㅋ.. 그래서인지 오랜 시간동안 쓴 것 치고는 만족스러움이... ㅎㅎ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